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 '초격차, 위기·기회 시대에 기업의 길' 강연

3일 오전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다이아몬드 홀에서 열린  '제2066회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 현장.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오른쪽)이 모더레이터로 참석한 오종남 인간개발연구원 회장과 함께 초격차 기업에 관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신문
3일 오전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다이아몬드 홀에서 열린  '제2066회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 현장.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오른쪽)이 모더레이터로 참석한 오종남 인간개발연구원 회장과 함께 초격차 기업에 관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신문

인간개발연구원은 3일 '초격차, 위기와 기회의 시대에 기업의 길을 묻다'을 주제로 '제2066회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전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다이아몬드 홀에서 열린 연구회는 초격차 기업을 꿈꾸는 스타트업 창업가과 전문 경영인들에게 노하우를 전달하고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은 오종남 인간개발연구원 회장이 모더레이터를 맡아 토크콘서트 방식으로 진행된 강의에서 "초격차 기업 도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리더, 조직, 전략, 인재 4가지"라고 강조했다. 

권 전 회장은 먼저 '리더'에 관해 "소위 말하는 4가지 유형의 상사인 똑똑한데 부지런한 이, 똑똑하지만 게으른 이, 멍청하고 부지런한 이, 멍청하고  게으른 이 중 2번째 유형인 '똑똑하지만 게으른 이'가 리더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더란 구성원의 생존과 미래에 대한 투자를 담당하는 직위이기 때문으로, 몸은 게으르더라도 머리는 미래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찰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권 전 회장은 초격차를 이루기 위한 2번째 요소인 '조직'에 대해 "무엇보다 사일로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일로 현상이란 부서 간에 장벽이 생겨 조직원들이 협력을 거부하고 자기 틀에 갇히는 것을 높은 곡물 저장용 건물을 의미하는 사일로에 비유한 명칭이다.

권 전 회장은 "사일로형 조직은 변화를 이루기 어렵고 과제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새로운 인재를 받아들이고 조직 내의 지도자에게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인물을 배치해 해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전략' 부문에서는 "호미질을 낫질로 바꾸는 사소한 발전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농업용 기계를 도입하는 것처럼 대대적인 레벨의 변화를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재' 부문에서는 "가공이 끝난 '보석' 인재는 없다"며 "원석 인재를 발굴해 내 조직에 쓸 수 있는 보석으로 다듬어야 한다"며 인재 등용의 방식을 제시했다.

인간개발연구원은 국내 산업의 선진화와 경쟁력 향상을 목표로 경영자와 전문가를 중심으로 1975년 설립됐다. 설립 이후 지금까지 가치창조, 인간경영, 인재개발, 사회소통, 사회공헌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2066회의 세미나를 개회해 왔다. 

사진/인간개발연구원
사진/인간개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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