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수출상담회 중동 교두보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충북 청주 소재 ㈜코엠에스를 방문해 업체 대표·임직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충북 청주 소재 ㈜코엠에스를 방문해 업체 대표·임직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27년까지 한국 전체 수출 중 중소기업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로 수출 촉진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까지 17% 수준이었던 수출 비중을 끌어올리기 위한 첫 단계로 중동 지역의 수출상담회를 대대적으로 개최한다.

26일 중기부에 따르면 중기부는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유망 중소기업들의 중동 진출을 지원하고자'K-Business Day in Middle East 2024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상담회는 27일(현지시간)에는 리야드, 29일에서는 두바이에서 열린다. 

이는 지난해 12월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의 사우디아라비아 진출과 사업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중기부와 사우디 투자부가 추진하고 있는 ‘프레임워크 협력 프로그램’의 첫 후속 지원이다. 동시에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 체결한 경제협력 MOU의 두 번째 후속 조치기도 하다.

수출상담회에는 한류 열풍으로 수요가 높은 뷰티, 식품, 소비재 분야 유망 중소기업 20개사가 참가해 인근 중동지역 바이어 140여개사(리야드 79개사, 두바이 61개사)와 1:1 상담회를 진행한다.

대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수출상담회의 디지털 전환 정책도 시범적으로 추진된다. 협업을 통해 무상으로 지원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실시간 통역 기능을 활용해 관련 정책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점검하고, 네이버의 클로바 OCR 기술을 통해 상담회 과정에서 생성되는 문서(명함, 상담일지 등)들을 향후 전자문서로 활용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오는 2027년까지 중소기업의 직·간접 수출이 총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벤처 50+'를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총수출액 6324억달러 중 중소기업 수출액은 1118억달러로 17.7%를 차지했다. 2022년 거둔 1145억원보다 규모는 소폭 감소했지만, 비중은 16.7%에서 1%p 늘었다.

외교부 차관을 지낸 오 장관은 올해 중기부 장관으로 취임한 뒤 계속해서 중소기업의 수출국 다변화와 신시장 개척을 강조한 바 있다.

수출 중소기업에서는 지난해 수출 1위 국가인 중국으로의 수출액이 192억달러로 전년보다 10.5% 급감한데 이어 베트남(-5.7%), 일본(-6.8%), 인도(-2.0%)의 수출도 감소하고 있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오 장관은  재외공관이나 해외에 나가 있는 공공기관이 중소기업과 긴밀하게 협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단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중기부 내 전담부서 설치, 관련 법·제도 정비를 중심으로 한 중소기업 글로벌화 전략을 상반기 중 발표하겠다"는 약속도 남겼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