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전년比 29%↓···크래프톤·엔씨도 감소세로
높아진 인건비 부담에 고정비 지출 늘어 '비용 효율화' 원인

국내 게임사가 밀집한 경기 성남시 판교역 주변
국내 게임사가 밀집한 경기 성남시 판교역 주변

코로나 엔데믹 이후 국내 IT 업계 직원 평균 연봉이 감소세를 겪고 있다. 경기 불활과 높아진 인건비 부담 그리고 실적 부진으로 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22년 기준 직원 평균 연봉이 1억3800만원에서 지난해 9800만원으로 29% 감소했다.

개발자 영입 경쟁으로 직원 연봉을 1000만원 상당 일괄적으로 올리는 인상 릴레이가 이어졌던 게임업계도 제자리를 찾아 감소세를 겪고 있다.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 미만으로 줄어드는 기업도 증가하고 있다.

크래프톤 직원 연봉 역시 1억원 미만으로 줄어들고 있다. 같은 기간 1억900만원에서 9800만원(10%↓), 엔씨소프트는 1억1400만원에서 1억700만원으로 6% 감소했다.

높아진 인건비 부담이 한몫했다. 코로나19 비대면 수혜로 IT산업이 급성장하자 개발자들의 영입 경쟁이 심화됐다. IT기업들은 앞다퉈 직원들의 연봉을 인상했다.

그러나 엔데믹 이후 비대면 수혜가 사라지자마자 급여 인상은 고정비 지출 확대로 돌아와 영업비용이 늘어난 결과를 가져왔다. 대내외 경기 침체로 둔화된 실적에 비용마저 늘어 부담이 가중된 것이다.

컴투스와 위메이드도 인건비 증가가 영향을 미쳐 지난해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굴지의 포털기업도 '인상 후폭풍'을 면치 못했다. 네이버는 1인당 평균 급여액이 전년 1억3449만원에서 1억1900만원으로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카카오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3900만원으로 27% 감소한 1억100만원으로 집계됐다.

경영진들의 보수적인 채용 기조와 인력 효율화 기조가 맞물려 IT업계는 채용 한파를 경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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