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흥행 '파란불'···29일 주총서 선임 '경영 전문가' 남 대표 역할론 대두

남재관 컴투스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컴투스
남재관 컴투스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컴투스

남재관 컴투스 신임대표가 오는 29일 주주총회에서 선임된다. 남 대표의 첫 작품으로 평가받을 '스타시드: 아스니아트리거'(이하 스타시드)의 흥행 성적에 이목이 쏠린다.

26일 컴투스에 따르면 올해 첫 신작 스타시드가 오는 28일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더욱 다양하고 차별화된 IP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컴투스에 대한 수식어에 ‘글로벌 탑 티어 퍼블리셔’ 이름을 하나 더 추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사업방향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이시티 자회사 모히또게임즈가 개발하고 컴투스가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하는 미소녀 인공지능 캐릭터 수집형 육성 RPG 스타시드가 오는 28일 국내 출시를 확정지었다.

스타시드는 출시 전 분위기부터 기대이상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사전예약 실시 한 달 만에 국내 한정 사전예약자 100만명을 확보했다. 사전예약이 국내 한정해 이뤄진 점을 감안해도 경쟁작 대비 흐름이 좋다. 

비슷한 장르인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는 같은 기간 글로벌 사전예약자가 300만명 수준이었다.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 역시 중국에서 100만명을 확보하기 전까지 걸린 시간은 19일이었다. 서브컬쳐물 중에서 빠르게 인지도를 쌓아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브컬쳐류 수집형 육성 RPG의 경우 초기 이용자 유입률이 높다. 장르 특성상 초기 기대 매출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서브컬쳐는 팀을 꾸려야 하기에, 예를들면 다섯명이서 한팀 등 각각의 캐릭터를 SSR, 5성급으로 뽑아야 한다"며 "게임 초반에 세팅에 비용이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

일명 덱이라 불리는 캐릭터 세트 구성에 각각 맞춤형 장비까지 포함한다면 초반 과금 비중이 높다는 분석이다. 거기에 스테이지 클리어용 덱, 대전형(PVP) 덱 등 용도에 따라 덱 구성도 다양해질 수 있어 유저들의 과금행보에 초반 가속도가 붙는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서브컬쳐류가 국내에서 최근 인기가 많아져 메인스트림으로 올라와 매니아들이 많아졌다"며 "서브컬쳐 매니아 특성상 한번에 여러 게임들을 하기 때문에 시장의 파이를 나눠갖는 카니발라이제이션보다 시너지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브컬쳐류를 즐기는 유저들의 특징이 굳이 하나의 게임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도, 저것도 해보면서 특징이나 장점 등을 파악한다는 점이다. 게임사 입장에서도 서브컬쳐 신작 출시에 부담감을 덜할 수 있는 부분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스타시드는 실사 비율의 각양각색의 미소녀 캐릭터를 수집·육성하는 재미와 수준 높은 원화 그리고 화려한 애니메이션 컷 신 등이 장점이다"며 "모든 소녀 캐릭터의 고퀄리티 스파인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플레이어의 감성적인 경험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컴투스는 지난해 연이은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7.7% 증가한 7722억원 매출을 기록했지만 3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167억원의 영업적자에서 폭이 증가했다. 분기별 매출도 지난해 3분기까지 적자폭을 줄였지만 4분기에 다시 늘어나는 변수를 피하지 못했다.

스타시드의 흥행 성적이 '흑자전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컴투스는 이르면 실적 온기가 유입되는 2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컴투스의 자랑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의 10주년 기념 묵직한 이벤트도 출격 대기중이다. 야구 시즌이 다가오며 '컴투스 프로야구 2024'도 더 강력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남재관 신임 대표는 지난해 컴투스에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남 대표는 다음과 카카오게임즈 CFO, 카카오 부사장을 역임하며 IT 및 게임 업계의 성장을 이끈 경영 전문가다. '개발 부문 총괄' 이주환 대표와 투톱 체제로 역할 분담과 협업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고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낼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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